rm -rf /old_blogs && mkdir third_blog

첫 블로그를 만든 뒤 거의 10년이 지났다. 그동안 두 번의 블로그를 거쳐 마지막으로 세 번째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.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 이사가 되기를 바라며,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해본다.

블로그 여정

  1. 2015.09.28 (월) 첫 번째 티스토리 블로그
  2. 2017.01.23 (월) 두 번째 Gatsby 블로그
  3. 2024.10.30 (수) 세 번째 현재 보고 있는 Astro 블로그

이사와 변화

블로그를 옮기는 것은 실제 거주지 이사처럼 많은 정리와 결단을 요구한다. 버려야 할 것, 가져가야 할 것, 쓸만하지만 고민되는 것들을 선별해야 한다.

기술 트렌드가 지나 쓸모없어진 글들은 과감히 버리기로 했다. 첫 블로그의 첫 글이 Angular.js v1이라니, 시간이 참 빠르다. 프론트엔드 전담 개발자는 아니지만, 지난 10년 동안 웹의 큰 변화를 직접 경험한 것 같다.

도메인은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. 자동으로 배포되는 무료 호스팅인 Git Pages, 정말 사랑한다.

쓸만하지만 고민되는 것은 자기소개 글이다. 각 블로그마다 소개가 조금씩 다른데, 아무래도 LinkedIn 프로필이 가장 최신인 것 같다. 이전 블로그들의 소개를 합쳐서 업데이트하면 될 것 같다.

마지막 이사를 꿈꾸며

이번 이사가 마지막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. 이번 블로그는 잠깐 살다 떠나는 전세집이 아니라, 매매한 내 집이라는 마음으로 운영할 것이다. 더 이상 이사가 아닌 정착이 되기를 희망한다.

새로운 다짐

블로그 글쓰기는 다이어트와 비슷하지 않을까. 매번 쓰겠다고 다짐하고 며칠, 혹은 몇 달간 유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고, 몇 달 뒤에야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말이다.

아래 습관을 유지할 것.

  1. 최소 일주일에 1편 이상 작성할 것
  2. 주말에는 내가 쓴 글을 다시 돌아볼 것
  3. 이제는 이사하지 말고, 매매했다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고쳐나갈 것